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바 성역 회전 (문단 편집) === 브륀힐트는 피를 탐한다 === 추격명령을 받은 비텐펠트는 부하들을 다그쳐 움직이기 시작했다.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반시계방향으로 호를 그려 혁명군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기동하였다. 1시가 지나자 혁명군은 메르카츠와 아텐보로의 지휘 아래 전진과 요격을 멈추고 이제르론 방면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낚인 제국군 선두부대가 서둘러 전진하다가 진형을 흐트러뜨렸다. 1시 40분, 혁명군을 추격하던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율리안이 편성한 무인함대와 헛된 교전을 벌이다 무인함의 자폭으로 혼란에 빠졌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혁명군 함대가 제국군 총기함 브륀힐트를 향해 돌진하였다. 미터마이어는 뒤늦게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고 자책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혁명군 함정 일부가 선두부대 방어진을 뚫고 브륀힐트에 근접했고 호위하던 군함들은 자칫하다가는 브륀힐트가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여 제대로 응사하지 못했다. 그 틈을 타 강습양륙함,,,强襲揚陸艦,,, '이스트리아'가 [[브륀힐트(은하영웅전설)|브륀힐트]]가 뿜어내는 [[열화우라늄]]탄 화망을 뚫고 함저,,,艦低,,,에 충돌하였고, 곧바로 외벽에 구멍을 뚫어 [[로젠리터]] 연대가 브륀힐트 함내로 쇄도하였다. 이때가 우주력 801년 6월 1일 1시 55분이었다. 순식간에 총기함에 적이 돌입해버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제국군 총본영과 브륀힐트 함장 [[지크베르트 자이틀리츠]] 사이의 지휘계통에 혼란이 생겼지만 일단 돌입한 적병의 제압에 나선다. 이때 한 병사가 [[핸드 캐논(은하영웅전설)|핸드 캐논]]을 들고 나가려 하자 자이틀리츠가 고함을 쳐 멈추게했다. ~~총기함 내부에서 중화기를 쓰려한 용자~~ 그 때 뮐러가 브륀힐트에 돌입한 혁명군 병력에서 율리안 민츠를 발견하고 이를 보고받은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앞까지 올 수 있다면 그와 대화를 나눌 가치가 있다고 선언하였다. 이 무렵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비텐펠트는 즉시 함대를 돌려 브륀힐트에 돌입한 이제르론군을 소멸시키려 했으나 자칫하다가는 브륀힐트까지 날려버릴 위험이 있기에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이에 더욱 분노한 비텐펠트는 설령 이제르론군이 브륀힐트에서 승리하고 나온다 해도 돌아갈 집을 없애버리겠다며 남은 이제르론군에 대한 맹공을 개시한다. 이때 아이제나흐 함대가 같이 공격하였다면 [[회랑 전투]]때와 마찬가지로 아군에게 혼란만 발생시킬것을 우려하여 전장을 우회하여 퇴로를 차단하고 화력지원을 함으로써, 비텐펠트의 공격에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덕분에 이제르론군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와 아이제나흐 함대에게 샌드백처럼 얻어맞게 된다. 비텐펠트의 맹공을 잘 방어해낸 메르카츠 제독이지만, 5배나 되는 수적 불리에 밀려 방어선이 붕괴 위기에 처하자 함대의 후퇴를 명령했다. 그 순간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발사한 중성자 광선이 기함 [[히페리온(은하영웅전설)|히페리온]]을 강타하였고, 결국 메르카츠 제독은 부관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브륀힐트에 돌입한 이제르론 군은 함내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적병을 소탕하며 함교 또는 카이저의 개인실로 진군했지만, 곧 황제 친위대가 친 방어진에 부딪쳤다. [[로젠리터]] 연대원들은 이제야 납신 황제 친위대더러 '[[노이에 상수시]]의 마네킹'이라고 비웃으면서 냉큼 궁전으로 가서 무도회 경비나 서라느니, 네놈들 재주는 귀부인 스커트를 총검으로 들추는 게 고작이라느니 도발해댔고 친위대는 이에 대해 총격으로 대응했다. 대략 100초 간 이어진 총격전 뒤로 백병전이 전개되었고, 용맹한 로젠리터 연대원들은 덤벼드는 제국 친위대들을 격파했다. 그러나 후퇴한 제국군들은 진용을 재편해서 싸울 태세를 갖추었다. 결국 쇤코프는 [[올리비에 포플랭]], [[루이 마솅고]], [[율리안 민츠]]를 별동대로 편성하여 주력부대가 제국군을 상대하는 사이 황제와 대면하도록 했다. 황제를 만나러 이동하는 율리안 일행 뒤에 한 제국병이 총을 겨누었지만, 쇤코프는 보지도 않고 그 병사를 [[블래스터(은하영웅전설)|블래스터]]로 사살하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이걸 본 연대원들이 감탄하자 쇤코프가 말하길,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었다고(...).] 세 사람을 떠내보낸 로젠리터 연대는 백병전 실력을 과시하며 제국군을 썰어버렸다. 특히 쇤코프는 무수히 많은 제국병들을 죽여 이걸 보고 있던 [[볼프강 미터마이어]] 원수가 적이지만 훌륭하다고 경탄했다. 황제 옆에서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미터마이어는 아무리 그래도 아군이 너무 못났다며 자신이 직접 지휘할 생각도 가졌지만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와 [[나이트하르트 뮐러]]가 미터마이어는 황제 옆에 있어야 한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세 제독은 합의하여 메크링거는 총본영 대표로 함교에 있고, 뮐러와 미터마이어가 황제 옆에 남기로 했다. 그때 황제가 일어나 시종 [[에밀 폰 젤레]]에게 군복으로 갈아입을 테니 도와달라고 명령했고, 에밀은 말렸지만 라인하르트는 제국 황제로서 불청객이라도 손님을 맞는데 복장을 갖추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에밀은 제독들에게 제발 말려달라고 무언의 메세지를 보냈지만 미터마이어는 황제의 뜻에 따르라고 나지막하게 명령했다. 브륀힐트에 돌입하고 30분 뒤, 로젠리터 연대는 전멸 위기에 몰려 있었다. 침입 당시에도 병력은 [[대대]]도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적었지만 무수한 백병전 끝에 그 없는 병력은 중대도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줄어들어 있었으며, 제국군의 분단전술로 함 곳곳에 고립되었다. 그러나 일반 로젠리터 연대원을 죽이기 위해서는 제국군 3명이 필요했으며, 쇤코프와 린츠는 그 상황에서도 제국군을 학살하고 있었다. 홀로 제국군과 싸우는 쇤코프에게 기절해있던 [[쿠르트 징후버]] 중사가 등에 토마호크를 찍어 부상을 입혔고, 쇤코프는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덤벼드는 한 제국병을 죽이고 죽는 순간까지 제국군을 위압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마찬가지로 린츠 역시 끝까지 싸우다가 더 이상 버틸 도리가 없자 기둥에 기대어 최후를 기다렸다. 한편 황제쪽으로 움직이던 율리안 일행은 도중 다수의 제국군 병사가 나타나 공격하여 마솅고의 희생으로 시간을 끄는 사이 포플랭이 적을 제거하고 황급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황제의 침소 부근에 이르러 라인하르트와 율리안 사이에 마지막 제국군, 친위대장 [[귄터 키슬링]]이 나타나 앞을 막아세운다. 포플랭이 율리안을 먼저 보내고 ~~[[최종보스]]~~ 키슬링에게 방어복 헬멧을 집어던지며 주먹싸움을 하는 동안 율리안은 드디어 미터마이어와 뮐러, 황제 라인하르트와 대면하게 된다. 오는동안의 극도의 피로감으로 쓰러지기 직전이었으나 민주공화주의자는 전제군주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과 토마호크를 지지대 삼아 겨우 버티며 황제와 대화를 시작한다. > "선 채로 존의,,,尊意,,,를 청하겠습니다, 카이저 라인하르트 폐하." > "경의 이름을 묻노라." > "율리안 민츠라 합니다. 폐하." > 젊은이의 시선 끝에서 금발 황제는 등받이가 높은 안락의자에 기대 있었다. 팔걸이에 오른쪽 팔꿈치를 기대고 턱을 받친 채, 왼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푸른 얼음빛 눈동자를 똑바로, 침입자의 얼굴에 고정하고 있었다. > "그래, 경은 짐에게 무슨 제안을 하고자 여기까지 왔는가? > "폐하께서 원하신다면 평화와 공존을, 그렇지 않을 때는......." > "그렇지 않을 때는?" > 라인하르트의 질문에 율리안은 힘없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 "그렇지 않은 것을. 적어도 일방적인 복종을 맹세하러 이곳까지 온 것은 아닙니다. 로엔그람 왕조가......." > 숨을 고르느라 말을 잠시 끊었다. > "로엔그람 왕조가 병들어 지치고 쇠약해졌을 때, 이를 치유하는 데 필요한 요법을 폐하께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양 웬리가 폐하께 무엇을 바랐는지를......."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김완, 이타카(2011), p.270~271 여기까지 말하고 율리안은 쓰러졌다. 이에 라인하르트는 > "제법 큰소리를 치는군. 짐에게 가르침을 주겠다고?" > 라인하르트는 팔걸이에서 팔꿈치를 떼고 노기를 발하지도 않은 채 중얼거렸다. > "그건 그렇다 치고, 짐 앞에 도달해 기절한 자는 이번이 두 번째로군, 뮐러." > "예, 폐하." > "군의관을 불러주게. 짐에게는 소용이 없지만 이자에게는 도움이 될 테니. 그리고 미터마이어, 이자의 호언장담을 보아 전투를 중지하겠네. 이제까지 살아남은 자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자격이 있을 테니."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김완, 이타카(2011), p.271~272 그리고 미터마이어 원수의 전투중지 명령으로 시바 성역 회전이 종료되었다. > "나는 우주함대 사령장관 미터마이어 원수다. 황제 폐하의 명령을 하달하겠다. 전투를 중지하라. 화평이야말로 폐하의 뜻이다."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0권 <낙일편>, 김완, 이타카(2011), p.272 '''우주력 801년 신 제국력 3년, 6월 1일 오전 3시. 이렇게 양군의 전투는 종료되었다.''' 미터마이어의 명령이 5분만 늦었더라도 카스퍼 린츠를 비롯한 여러 혁명군은 천국으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카스퍼 린츠는 이때 토마호크도 놓치고 전투 나이프도 날이 부러진 채로 사생결단으로 싸워가며 제국군 시체 위에 서 있었지만, 크게 지쳐서 몰려오는 제국군을 보며 날도 다 나간 나이프에 키스를 하고 이제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명령 덕분에 제국군이 전투를 멈춰서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로젠리터 다른 대원들은 그렇지 못했다.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때만 해도 1,960명이 넘던 로젠 리터는 이 전투가 끝나고 204명만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이들도 전원 부상자였다. 물론, 맞서던 제국군도 그 몇 배의 피가 흘렸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